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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번식 호르몬은 육아를 위한 것

by ahntae 2021. 6. 6.

사랑에 빠진다.

그 사람과 성관계를 하고 자손을 번식하고 계속 같이 있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낀다.

번식호르몬은(사랑호르몬) 2년 정도 유지된다고 한다.

그 후에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언젠가 그런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정신차려보니 마누라랑 애가 있던데?"

호르몬의 지배가 끝나고 양육을 위한 평정심 모드가 된 것 일수도,
또 다른 자손 번식을 위한 새로운 짝 찾기 모드가 된 것일 수도 있겠으나
사랑은 언젠가 사라지는 충동이다.

번식 충동으로 만남이 되고 함께 살게 된 후 그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무엇일까?

타인에게 만족을 주는 일상이다.

밝은 모습, 성실함, 예의, 말투, 표정, 건강, 배려, 경제력.. 
번식 충동과 무관하게 일상에서 타인에게 만족을 주는 것들.

만족을 주는지점이 적다면 번식 모드가 끝났을 때 그 만남은
만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만남이 없어지는 것.

호르몬이 이어준 만남, 호르몬이 끝나면 다시 돌아간다.

사랑 호르몬이 2년 패턴이라면,
성교하고 애를 낳고 육아가 진행되기 충분한 시간.

자손을 만들고 그 자손의 성장을 남에게 맡기고 도망칠 수 있다면,
도망자 유전자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유전자의 목적은 최대한 자신을 퍼트리는 것.

아이가 여성의 배안에서 커가기 때문에 도망은 남성에게 유리하다.

수정시키고 도망가는 이성을 만나 독박육아에 처한 이들은
굉장히 힘겨운 나날을 살아야 한다.

번식본능 뒤에는 육아 단계가 있다. 
우월한 유전자에 눈이 멀더라도 객관적 눈을 통해 육아 조건에 집중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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