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숙한 둘이 만나 스물스물 찢어지는 | 결혼 이야기

별점: ★★★★☆

결혼 이야기라고 되어 있지만, 내용은 정말 리얼 결혼에 대한 이야기이며 주된 전개는 이혼이다. 

영화속 내용이 정말 리얼하고, 답답한 그런 일상적 현실과 충동적으로 결정한 이혼처럼도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으며 이혼 과정에서의 양쪽이 느끼는 무력감과 고통을 잘 담아냈다. 

결혼 이야기가 이혼 이야기인 것은 이 영화에서 이혼으로 흐르고 있을뿐이지 많은 가정이 이혼까지 가지 않더라도 비슷한 갈등과 고민들을 겪고 있기에 영화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함께 있기에 행복해서 결혼한다. 결혼은 '생활'이고 습관이 된다. 양쪽이 느끼는 경험적 벨런스가 깨져있어도 습관처럼 일상처럼 계속 가게 되고 그게 누적이 된다. 익숙한 상태이기에 어찌할 바 모르고 고통은 커져간다. 

사랑해서 결혼하지만, 결혼은 생활을 같이 하는 것임을 서로 너무 모르고 같이 산다. 한쪽의 희생이 너무 오래 지속될수도 있고, 양쪽 모두 너무 어리숙해서 관계가 스믈스믈 찢어지기도 한다. 

인상적인 부분

둘이서 싸우면서 서로를 증오하고 분노하고 사과하지만, 달라지지 않는 상황과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 서로 잘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가는 것들이 결혼의 모습을 잘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