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
요즘은 드라마도 좋다. 액션은 재미가 있지만, 뭔가 남는게 없고 죽음이 너무 가볍다. 어벤저스만 봐도 주인공들의 죽음조차도 가벼운 면이 있다. 그러니 삶에 있는 작은 갈등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맞이할 가까운이의 죽음, 그리고 나의 죽음등은 드라마 형식의 영화가 더 깊게 전해준다.
우리는 치매에서 자유롭지 못한 세상을 살고 있다. 아직 치매 치료제가 마땅한 게 없고, 암과 치매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암을 선택하고 싶을 만큼 치매는 사람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질병이다.
인상적인 부분
우연히 치매에 걸린 여주인공이 자녀의 일기장을 보게 되는 장면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 자녀가 극히 분노한다.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치매에 걸린 여주인공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봤고, 그리고 잠시 후 자신이 뭐를 봤는지도 모른채 사과를 한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자녀도 성장하며 엄마를 용서한다.
소감
부모님이 치매에 걸리는 것은 모두가 두려워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면서도 많은 이가 경험하는 일이다. 이제 나의 부모님도 60대후반, 70대에 접어드셨기 때문에 이런 영화들이 그저 남일 같지는 않다.
여전히 나 역시 부모님을 표용하기 보다 비난하는 것이 먼저이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야 조금씩 그 때의 부모님의 상황을 조금 공감하며 반성을 하기도 한다.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본다면 많은 것들을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을 텐데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우리 가족이 아니더라도 다른 가족들이 겪게 될 치매에 대해 담담하고 현실적으로 잘 만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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