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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 | 심플하게 산다

by ahntae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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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좋았던 책. 이 책의 저자는 일본에 사는 프랑스 사람이다. 심플, 단순이란 단어는 뜻은 이해해도 그뜻을 구체화하기 어려운 단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의 여유, 정신적 공간, 온전함 같은 것에 대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욕심 때문에 진정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음에도 이를 잊어버리거나 깨닫지 못한 채 언제나 더 많은 것을 탐한다.

p.15

더 많은 것을 추구하고, 더 많은 것을 갖으려고 한다. 그렇게 살다보면 소중한 것이 뒤에 남겨진 채 소중함을 놓치는 삶을 살게 된다.

우리한테 중요한 것은 가족, 사랑이다. 그리고 맑은 정신과 나 다운 삶이다. 직업을 잃게 되더라도 그리 큰 상심이 오지 않는다. 돈도 마찬가지며, 우리가 추구하는 성공 등 많은 것이 그렇다.

그런데 가족을 잃게 되면, 몸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과 같은 상실이 온다. 세상은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세상이 아니며, 그동안 추구 했던 것들이 다 바보같이 의미 없었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현대의 문물과 많은 유혹속에서 살지만, 우리 몸과 마음은 원시 시대 조상들과 다르지 않다. 물건과 여러 매체의 영상, 유혹에 정신이 팔리고 사회가 요구하는 듯한 성공에 다가가려 애쓰지만, 우리는 가족이 가장 중요한 원시시대의 그 사람들이다.

꼭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보다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은 곧 새로운 불행을 짊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잘 알다시피 너무 많은 짐을 짊어진 사람은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p.21

방안을 깨끗히 치운적이 있었다. 가구 등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은 버렸다. 그러니 공간이 생긴만틈 내 정신에 여유가 생겼다.

물건이 적을수록 정신에 좋은 공간이 생기고 그 공간에 좋은 에너지가 찬다.

침묵이 없으면 음악도 없다.

p.29

너무 좋은 글귀다. 음악을 들으려면 고요해야 하듯, 우리 정신도 그렇다. 고요한 산책, 명상, 시간을 즐기면 우리 정신에 음악과 같은 에너지가 흘러나온다.

물건을 치우지 못하고 과거 속에서 혹은 추억 속에서만 사는 것은 현재를 잊고 사는 것이자 미래로 열린 문을 닫고 사는 것이다.

p. 29

물건도, 옷들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버리는 것이 왠지 우린 어렵다. 그 버린다는 결정이 약간의 고통을 만들기에 우리는 그냥 집에 쌓아둔다. 그 쌓아둔 물건들은 공간을 차지하고 우리의 시각을 차지한다.

그 시각속에 들어온 물건들은 다시 우리 뇌의 일부분을 차지해서 뇌 에너지를 사용하게 한다. 뇌는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정해져 있다.

하루에 주어진 에너지 대부분을 좋은 생각에 쓸 수 있어야 삶이 더 풍요롭다.

자기 관리를 할 때 무엇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건강, 재정 상태 그리고 아름다움이다.

p.64

건강, 재정 상태는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름다움은 생각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미소, 신체적인 군더더기 없음, 피부, 정신, 정갈한 옷차림. 아름다움은 주변에도 그 좋은 에너지를 전달한다.

아름다움에는 여유가 있고, 품위가 있다. 아름다움을 간직했던 삶이라.. 정말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제대로 된 휴식은 엄두도 내지 못한채 오히려 자기 자신을 더욱 몰아쳐 괴로움을 잊으려고 애쓴다.

p.73

사람은 자기 파괴적인 면이 있다. 괴로울때 그렇다. 자신을 학대해서 괴로움을 잊으려 한다. 그런 마음이 들 때에는 좀 더 쉬려고 해보자. 영화를 보고, 잠을 더 자고, 산책을 하자. 수영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는 거다.

성과가 먼저가 아니라 휴식을 통한 에너지 충전이 먼저다.

가장 고상한 형태의 활동은 멈추어 서서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이다. 삶의 매 순간에 집중하면서도 제대로 된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이러한 활동은 우리를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존재로 만들어 준다.

p.73

나 자신이 잘 이해되어 있을 때 시간을 더 잘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듯 하다. 이게 되지 않으면 그때의 기분으로 행동하고 주먹구구식으로 길을 잃은 것처럼 살게 된다.

나를 곰곰히 생각하고 돌아보면서 내가 가고 싶은 길이 어디인지,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알아야 한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물건을 적게 소유하면 마음을 정화시키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활동이며 원하는 결과에 가능한 한 우아하고도 경제적인 방식으로 이르는 과정이다.

p.91

물건이 적으면 필요한 물건을 고를 때 더 신중하게 되고 더 아름답고 유용한 물건을 고를 것이다. 이전에 언급 했듯 물건은 우리 시각을 빼앗고 우리 정신에너지를 사용하게 한다. 매일 흘려 버리는 에너지를 적게 가져갈수록 우리는 더 아름다워진다.

집착을 없애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편안해지면서 이런 말이 저절로 나올 것이다. “됐다. 이제 해방이다.”

p.173

연애를 하다보면 이별이 찾아온다. 그 만남의 마지막 시기는 고통스럽다. 집착이 아주 커지기 때문. 그래도 그 집착의 시기를 지나 이별이 결정되면, 의외로 가볍고 편안해 진다.

그리고 어떤 해방감이 느껴진다. 모든 만남이 이렇진 않겠지만, 헤어지게 될 인연과는 이런 감정을 겪에 되는 것 같다.

물건도 마찬가지다. 왠지 버리긴.. 하면서 그저 쌓아두었던 물건들을 버리고 나면 마음이 가볍다.

다른 사람들에 맞추느라 자신의 계획을 바꾸지 말자.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말할지 신경 쓰지 말자.

안 그러면 남들한테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다른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가치와 꿈을 망치면 우리는 참모습과 활력을 잃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사람이 되자.

p.182

남들의 바람대로 살았을 때 남는 건 원망이다. 나 다운 삶을 살아야 갈등이 있었어도 남들에게 원망이 없다. 그리고 나 다운 삶을 잘 살아내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른 사람들도 나의 모습을 편안하게 느낀다.

우리는 자신의 욕심을 남에게 관철한다. 그것도 하나의 그냥 사람이 가지고 있는 욕심이고 어리석음이며 즐거움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런 그 사람의 마음이 대단한 것이 아니다.

그저 그냥 별로 중요하지 않은 욕심들이며 그런 어리석은 타인에 대한 바람을 충족시켜줄 필요가 없다. 그걸 바랐던 사람도 깊이 있게 생각했던 것이 아니기에 그런 바람에 대해 책임을 지지도 않으며 그저 가볍게 생각할 뿐일 것이다.

누구둔 무엇이든 바람을 주변에 갖을 수 있고 요구할수도 있지만, 그저 내 길을 가야 한다. 나 답게 살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그냥 인간이 갖은 어리석은 바람이다.

우리 내면의 삶이 풍요로울수록 자신감이 커지고 남에게 줄 것도 많아진다. p.189

자신을 잘 가꾸고 자신을 잘 알면 내면의 삶이 풍요롭다. 이미 충분하기에 남에게 요구할 것도 많지 않고 배려할 수 있는 마음도 생긴다. 충분한 휴식, 자신과의 시간 갖기, 아름다움 추구하기로 이미 온전한 사람으로 살아가자.

배움의 궁극적 목적은 좀 더 풍요롭고 유연한 삶을 사는 것이다.

p.205

나는 전보다 조금 더 유연하다. 그 이유는 전보다 더 많은 배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 유연함의 힘이라는 책도 읽고 있는데 이 유연함이라는 게 정말 좋다. 배우고 경험함으로 얻어지는 게 더 너그러워지고 유연해지는 것이다. 삶에 대해 두려움이 줄어들고 어떤 일이든 그 나름의 규칙들이나 원리가 있어서 그런 것들을 쉽게 익힐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좀 더 편안하다.

배우고 경험하면 능력이 높아지고 성공하고 물론 그런 일들도 있겠지만, 더 유연하게 세상을 대하고 나를 대하고, 사람을 대하게 된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무언가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단계에 이르면 아주 큰 휴식을 맛볼 수 있다.

p.210

최근에 소중한 존재를 잃게 되면서 내가 추구했던 그런 성장, 성공,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나 능력들이 그렇게 중요한게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재능, 성공, 돈, 꿈 이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달려왔다. 그러다가 최근의 상실을 통해 나는 가족이 제일 중요했음을 알게 되었다.

재능, 성공, 꿈, 이 세상이 만든 그 무엇도 사실은 그저 외부적인 것에 불과했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냥 나는 이 세상에 꿈도 없고, 돈, 자동차, 집 그 무엇도 없이 가족이 전부였던 원시시대 인간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걸 알았다.

풍요로운 물건, 유혹이 가득한 이 세상을 살아서 그런 것들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했지만, 그런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더 자유롭고, 그리고 중요한 것이 뭔지 더 잘알게 되었다. 가족은 어떤 상태, 어떤 역할을 하든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존재로 충분히 소중한 것이다.

분명 우리의 오래전 조상들은 그것을 알았을 것이다. 자동차도 아이패드도, 직장도, 성공, 꿈, 재능도 없는 세상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너무 잘알았을 것이다.

나도 전혀 그 조상보다 진화하지 않았고 나도 그 원시인의 몸으로 살고 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나는 그 원시시대 인간인 나인 것이다.

그 가족들도 순서는 다르겠지만 하나씩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나도 그렇다. 결국은 대단할게 없는 이 세상이며 나도 어쩌다 생겨났다 사라지는 생명체다.

이런 깨달음은 나를 가볍게 했다. 너무 걱정하지도 애달을 것도 없는 것이다. 나의 본연의 모습을 알고 나 답게 사는 것이 삶이다.

문장 Capture

🔖 욕심 때문에 진정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음에도 이를 잊어버리거나 깨닫지 못한 채 언제나 더 많은 것을 탐한다. p.15

🤔 결국은 어떻게 살았는지 깨닫게 되더라. 중간 중간 멈춰서 진정한 삶을 사는지 돌아봐야 한다.

🔖 꼭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보다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은 곧 새로운 불행을 짊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잘 알다시피 너무 많은 짐을 짊어진 사람은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p.21

🤔 더 많이 소유하면 풍요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소유한 것이 쓰레기인지 자산인지 잘 알아야 한다.

🔖 침묵이 없으면 음악도 없다. p.29

🤔 아름다움은 고요속에서 나온다.

🔖 물건을 치우지 못하고 과거 속에서 혹은 추억 속에서만 사는 것은 현재를 잊고 사는 것이자 미래로 열린 문을 닫고 사는 것이다. p. 29

🤔 다 끝나버린 것들을 손에 쥔 채 삶을 흘려 보낸다.

🔖 자기 관리를 할 때 무엇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건강, 재정 상태 그리고 아름다움이다. p.64

🤔 건강, 재정상태는 인식이 쉬운데 아름다움은 어렵다. 일단 추함에서 멀어지자. 그리고 아름다운 말솜씨 생각들에 다가가자.

🔖 제대로 된 휴식은 엄두도 내지 못한채 오히려 자기 자신을 더욱 몰아쳐 괴로움을 잊으려고 애쓴다. p.73

🤔 괴로움을 잊으려 만취해버리는 듯. 어려움에 빠질 때 더 혹사하는 것이 답이 될 수 없다.

🔖 가장 고상한 형태의 활동은 멈추어 서서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이다. 삶의 매 순간에 집중하면서도 제대로 된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이러한 활동은 우리를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존재로 만들어 준다. p.73

🤔 할 일이 너무 많으면 산책할 시간을 낼 용기가 안난다. 하지만 산책하는 시간은 반드시 일하는 시간보다 놀라운 성과를 안겨 준다.

🔖 할 일이 적을수록, 생각하고 꿈꾸고 게으름을 피울 시간이 많아진다. 집안일을 단순하게 만들고 창의력을 키우고 당신의 몸을 돌보고 당신의 정신이 지닌 능력을 관리하자. p.74

🤔 충분히 휴식하고, 커피를 마시고 산책하는 게으름은 깊은 정신 활동을 도와준다.

🔖 우리가 돈이 없는 것은 어디에 큰돈을 투자해서가 아니라 이제는 생각나지도 않는 온갖 자잘한 것들에 돈을 썼기 때문이다. p.76

🤔 태끌 모아 태산 지출.

🔖 물건을 적게 소유하면 마음을 정화시키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활동이며 원하는 결과에 가능한 한 우아하고도 경제적인 방식으로 이르는 과정이다. p.91

🤔 물건이 적을수로 고요하고 생각하려는 것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정신적 공간을 제공한다.

🔖 정신적으로 제대로 살려면 몸부터 돌볼 필요가 있다. p.97

🤔 몸이 아프면 짜증부터 난다. 건강해지고 나서야 이전 상태가 문제 있었음을 깨닫는다.

🔖 집착을 없애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편안해지면서 이런 말이 저절로 나올 것이다. “됐다. 이제 해방이다.” p.173

🤔 우린 너무 오래 마음의 고통을 가지고 간다. 놓아도 되는 것을 놓지 않았었다.

🔖 다른 사람들에 맞추느라 자신의 계획을 바꾸지 말자.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말할지 신경 쓰지 말자. 안 그러면 남들한테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다른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가치와 꿈을 망치면 우리는 참모습과 활력을 잃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사람이 되자. p.182

🤔 다른 사람이 원하는 모습으로 될 수 없다. 그런 모습으로 살면서 활력도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기 때문. 이시당초 타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 수 없으며, 그런 바람은 폭력이다.

🔖 자신의 진가를 인정하면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p.183

🤔 뭔가를 잘한다는 느낌은 안전함을 준다.

🔖 남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사는 모습을 통해 그들이 우리의 생활방식과 태도, 생각을 따라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행복감으로 환하게 빛나는 사람들을 따라 하고 싶어 하는 법이다. p.185

🤔 더 나은 모습으로 사는 사람을 따라하고 싶다. 대부분의 훈계는 본인도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한다. 보여주고 있다면 장황한 말이 필요없다.

🔖 우리 내면의 삶이 풍요로울수록 자신감이 커지고 남에게 줄 것도 많아진다. p.189

🤔 언제 죽어도 만족할만한 상태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 배움의 궁극적 목적은 좀 더 풍요롭고 유연한 삶을 사는 것이다. p.205

🤔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이다. 최소한 자기 자신도 늙어간다. 복잡한 인간 세상 배우고 익히는 수 밖에 없다.

🔖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무언가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단계에 이르면 아주 큰 휴식을 맛볼 수 있다. p.210

🤔 퇴사, 이별 그리고 어떤 변화든 생각보다 괜찮다. 변화된 상황에 놓여보면 이전이 그립지 않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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