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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오랜만에 아주 푹 쉬었다

by ahntae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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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수치가 급격히 올라갔던 것은 2019년 중반부터이다. 

수용하기에 어처구니가 없는 업무를 1년여간 하는 와중에 이렇게 시키는대로 살면 안되는구나를 깨닫고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팀장 업무를 시작했었다. 

그 때 이후로 굉장히 높은 스트레스 속에서 살았던 것 같다. 

그렇게 지내다 지난 4-5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환경에 변화를 맞았다. 

그리고 이번에 오랜만에 가족과 여행을 보내면서 해야할 업무도 놓는 휴식을 취했다.

숙소가 인터넷이 안되다 보니, 휴대폰 테더링으로 컴퓨터를 쓰는건 아까우니까. 

이렇게 쉬어본지가 특히 코로나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감정, 기분은 참 중요한데 그것에 너무 휘둘려서 결국은 더 안좋은 상황을 만들어 낸다. 

기분 좋아지려 술, 담배, TV를 보지만 더 안좋아질 환경을 만들어 내는 꼴이 된다. 

요즘은 조금 혼란의 시간이다. 목적을 잃었다고 해야할까? 그런 기분이 드는 기간이다. 

기분은 안좋지만, 상황은 더 좋은 것 같다. 나의 정신 상황은 말이다. 안좋은 기분이지만 좀 더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라는 생명으로서의 삶. 

그리고 타인을 인식하는 삶. 요즘 우연히 읽은 책의 주제 때문이었을까? 내 말을 듣는 타인의 생각, 감정, 기분 등 타인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말하고 생각한다 인식했다. 

그저 혼자서 요동치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었지만, 그들의 마음과 귀, 머리에 들어갈 만한 적절한 모양을 생각하지 않고 마구 찔러 댔던 것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살았는지 얼마나 이렇게 살아왔는지 거슬러 올라가봐도 대략 성인에 가까웠던 고등학교 시절에도 이랬던 것 같다. 

생각지 못했던 나의 모습이고 괴롭고 기운이 빠진다. 

괴로움은 느끼고 흘려보내야 한다. 외면하려 애쓰면 바보가 된다. 

잘 흘려보낼 방법을 찾아야지 외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안된다. 

태어났으니 계속 살아보자. 눈을 가리지 말고 눈을 뜨고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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