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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

일을 하는 목적 | 더 포스트 | 영화 리뷰

by ahntae 2021.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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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

아이패드로 영화를 한 큐에 보는 일을 자주 있지 않다. 점심에 밥먹을 때 보기때문. 더 포스트는 한 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어 쭉 봐버렸다. 

요즘 리더의 용기 결단에 대해 관심이 있다. 최근 뉴욕타임즈 편집장의 글을 쓰는 법에 대한 책도 읽었고, The Post도 '뉴욕타임스' 이야기인 줄 알고 보았다. 'The Washington Post'의 베트남 전쟁 보도에 관한 영화다.

베트남 전쟁은 미국이 패배한 장기간 끌어온 전쟁이다. 절대 이기지 못할 것임을 직감한 후에도 자국민의 반발이 두려워 정치권에서는 계속해서 파병을 보냈고, 어떻게든 승리를 해보려 더 큰 규모로 파병했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정치력을 잃지 않기 위한 소득없는 희생은 국방 기밀로 유지되고 있었고 이 자료가 언론사에 흘려들어가며 정부와 언론사간의 소송이 시작된다. 

인상적인 부분

워싱턴 포스트의 주인은 여성이었다. 그 당시만해도 그리고 어느정도는 지금까지도 여성의 사회적 위상은 열악했다. 일은 당연히 남자가 하는 것이고 여성은 커피나 마시면서 수다떨고 애나 보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나라일을 알필요 없으며 사회일도 마찬가지였다. 

당연히 아버지의 언론사는 딸의 사위(남자)에게 물려줬으나 사위는 자살한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40살이 되도록 일해본 경험없는 여성이 언론사의 주인이 된다. 

그렇게 여성 대표로서 남성들의 세상에서 스스로도 취약하다 생각하며 살아가다 정부가 출판 금지를 명령하는 압박 속에 베트남 기사를 내보낼지 말지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엄청난 두려움과 많은 것들을 걸고 결정을 내리는 연기는 인상깊다. 최악의 상황에서 자신들의 직원들의 안전은 확보되는지를 우선 확인하고 감옥에 갈 수도 있는 결정을 내린다. 

소감

대표가 되고 사업을 책임지는 사람이 되다 보니 결정을 내리는 것들이 많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족관계도 마찬가지다. 어떤 기준으로 결정을 내려야 할지 괴로울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많다. 

그래서 이런 리더들의 삶을 보게 된다. 영화로 책으로. 리더로 사는 것은 묻어 갈 수 없는 고통스런 행운이 찾아온다. 현실을 외면하면 그게 그대로 바로 충격이 온다. 팔로워의 입장에서는 뒤늦게 충격이 오니 너무 다행일 수 없다. 

원하든 원치 않든 변화는 필수인 리더. 삶을 직시해야하는 행운이 있지만, 원활히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 긍정적인 스트레스이지만 소화하기 쉽지 않아 리더를 하지 않았다면 더 나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종종하게 된다. 

생명체로 태어났으니 죽음은 피할 길이 없고 몸의 노화역시 당연하다. 

두번 없는 인생이란 것을 다시 생각하면서 현실에 직시해야 했던 리더들의 삶을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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